예산안 막판 담판…'이상민 해임안' 대치
[앵커]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오늘, 여야는 예산안을 둘러싸고 담판에 나섰지만, 줄다리기를 계속하면서 회기 내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오늘 본회의를 앞두고 막판 협상이 한창인데요.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수강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여야 양당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여야정 협의에 이어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협상을 이어갔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예산안 감액 규모를 비롯해 법인세·금융투자소득세 개정을 놓고 대치 중으로 김 의장 주재 회동에선 고성이 흘러나오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회동 후 "법인세와 관련해 민주당이 요지부동"이라며 "민주당은 의장 중재안도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장이 법인세를 내리는 정부안을 통과시키되 2년간 시행을 유예하는 중재안을 내놨지만, 민주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단 겁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극소수 초부자, 슈퍼 부자들을 위한 감세를 칼같이 고수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여야는 예산안 감액 규모를 놓고도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정부안에서 최소 5조 원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3조 원 감액이 최대치라는 입장입니다.
당초 오후 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시간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에 다다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민주당은 정부·여당이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단독 수정안 제출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둘러싼 대치도 계속인데요.
관련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 "약속대로 오늘 반드시 본회의를 열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 장관 해임건의안은 결국 '이재명 사법 리스크'를 막기 위한 민주당의 '꼼수'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또 여야가 앞서 합의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진행하는 게 먼저라는 입장입니다.
즉, 해임건의안 강행은 곧 국정조사 파기와 같다는건데요.
다만 국민의힘이 반대한다고 하더라도 다수 의석을 차지하는 민주당은 본회의가 열릴 경우 단독으로 해임건의안을 처리할 수 있습니다.
결국 본회의 개의와 안건 상정 권한을 가진 김 의장의 선택에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예산안 처리와 어떻게 연계될지 관심이 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imsooka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