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정부는 물러설 기미가 없어보입니다.
오늘 운송거부자에 대한 2차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시멘트 외에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까지 확대한 거죠.
화물연대 일부 조합원들은 "시작부터 잘못됐다"며 속속 현장으로 복귀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공국진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가 철강·석유화학 분야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습니다.
철강 6천 명, 석유화학 4천 5백 명 등 1만 명이 대상입니다.
지난달 29일 시멘트 분야에 이어 9일 만입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철강, 석유화학 제품의 출하 차질은 곧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핵심 전방산업으로 확대돼 우리 경제 전반의 위기로 확산될 우려가 있습니다."
명령서를 받은 차주는 다음날 자정까지 업무에 복귀해야 하고 어기면 운행정지 같은 행정처분은 물론 형사 처벌도 받을 수 있습니다.
수출 물량이 평시 대비 25% 수준에 그쳤던 석유화학 공단엔 정부 발표 이후 현장에 복귀한 화물차가 크게 늘었습니다.
[여수 석유화학 공장 직원]
"옛날 (파업하기) 전만큼, 많이 들어왔지요. 오늘 갑자기 많이 차들이 많이 들어왔어요."
[석유화학 업체 관계자]
"당장 급한 것은 물량이 가득 차 있으니까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가장 관건인데, 내부적으로도 못 움직였거든요."
철강제품을 보관할 공간이 부족해 생산 중단까지 거론됐던 철강업체들에도 숨통이 트이고 있습니다.
조합원들 사이에선 파업이 처음부터 잘못된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옵니다.
[화물연대 조합원]
"분위기 안 좋지요. (정부가 강경하게 나온) 그런 거도 있고 (이번 파업) 자체가 잘못됐어요. 원래는."
민노총은 이번 업무개시명령에 맞서 오는 14일 2차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혔지만, 화물연대의 투쟁대오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얼마나 응집력이 있을 지는 미지수입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이기현
영상편집 : 조성빈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