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보름째…피해 누적에 추가 업무개시명령

2022-12-08 0

화물연대 파업 보름째…피해 누적에 추가 업무개시명령

[앵커]

화물연대 파업이 보름째에 접어들면서 공사가 중단된 건설 현장이 속출하는 등 피해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시멘트 분야에 이어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에도 업무개시명령을 내렸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춘천과 홍천을 연결하는 국도 5호선 도로 보수 공사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공사로 한창 바쁠 시간대인데 장비도 사람도 보이지 않습니다.

시멘트와 아스콘 수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지난달 29일부터 공사가 완전히 멈춰 섰습니다.

강원도에서만 40여 곳의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됐는데 전국에서 이러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레미콘 차량이 멈춰 서면서 시멘트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초 가장 먼저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시멘트 분야는 조금씩 숨통이 트이는 모습이었습니다.

전국의 시멘트 분야 운송사 33곳 가운데 19곳, 차주 820명 가운데 490여 명이 운송을 재개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화물연대가 시멘트 공장에 투쟁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면서 다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또 건설노조가 전국 각지에서 동조 파업에 나서 작업이 중단되는 건설 현장도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레미콘과 콘크리트 펌프카 조합원들도 파업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2차로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에 대해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습니다.

운송 거부 장기화에 따른 산업과 경제적 피해가 우리 사회 전반으로 확산할 우려 때문인데요.

정부는 오늘 임시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곧바로 집행에 돌입했습니다.

업무개시명령 대상이 되는 화물차주는 1만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철강 분야 출하량은 전날 기준으로 평시의 47% 수준이라고 국토부는 밝혔습니다.

석유 관련 출하량은 내수는 평시의 65% 수준, 수출은 평시의 5% 수준에 불과하다고 업계는 말합니다.

추가 업무개시명령에도 화물연대 노동자들은 끝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화물연대는 지난 2003년 16일 동안 가장 길게 파업했었습니다.

내일까지 의미 있는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번이 최장기간 파업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춘천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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