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이 밀집한 인천 석남동 인쇄 공장에 큰불이 나 인근 건물 10곳이 불에 탔습니다.
불이 옮겨붙은 건물이 기울어지며 붕괴 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하면서 한때 소방 대응 2단계가 발령됐습니다.
안동준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건물 위로 시뻘건 불꽃이 일렁입니다.
호스로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저녁 7시 16분쯤 인천 석남동에 있는 약 500㎡ 크기의 지상 2층짜리 철골 건물 인쇄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김소정 / 인천 마전동 : 일하시는 분들이 야근을 하시다가 발견하셔서 전화를 주셨고, 바로 신고하고 왔던 것 같아요. 제가 왔을 때는 한 15분 정도 지체가 됐는데, 불이 많이 번졌고….]
불이 난 곳은 공장과 상업 건물들이 몰려있는 밀집 단지.
인쇄 공장에서 시작된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진 탓에 인근 건물 10곳이 삽시간에 탔습니다.
불이 난 인쇄 공장 앞에 있는 건물입니다.
화재로 건물 골조가 휘어지면서 붕괴 조짐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퇴근 시각에 불이 시작된 데다 불이 난 직후 건물 내부에 있는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재빨리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공장 안에는 부탄가스 등 인화성 물질이 가득해 폭음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건물 내 진입은 쉽지 않았습니다.
[주재영 / 인천 서부소방서 재난대응과장 : 건물과 건물 사이의 간격이 너무 좁고요. 샌드위치 패널 특성상 물을 뿌려도 안에 침투가 좀 어렵습니다. 그리고 또 막혀 있는 공간에서 농염도 많고요….]
한덕수 국무총리는 가용한 모든 인원과 장비를 동원해 빠른 대응을 주문하는 긴급 지시를 내렸고, 소방 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4시간 10여 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감식과 주변 건물 CCTV 분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안동준입니다.
YTN 안동준 (eastj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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