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뭄에 바싹 마른 동해안…산불 위험 최고조
[뉴스리뷰]
[앵커]
강원 동해안 지역에 비나 눈이 내리지 않으면서 열흘 가까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산지를 중심으로 강한 바람까지 불고 있어 대형 산불 위험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산 중턱에서 커다란 불길이 무섭게 타들어 갑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대원들은 헤드랜턴에 의지한 채 진화 작업을 벌입니다.
"(손실 면적은 약 어느 정도로 보이는지?) 지금 너무 어두워서 파악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지난 4일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다행히 큰 피해 없이 1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앞서 지난달 25일 밤에는 강릉시 대전동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림과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250여 명을 투입해 1시간 40분 만에 가까스로 불길을 잡았습니다.
최근 대지가 바싹 마른 강원 동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9일 발효된 건조특보가 좀처럼 해제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산지에는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30m를 웃도는 강풍까지 불고 있어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당분간 이렇다 할 비 소식이 없는 데다 올겨울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돼 지자체는 일찌감치 대응에 나섰습니다.
"산불 진화 및 감시인력 9천 200여 명과 가용헬기 33대 등 산불 방지 초동 진화를 위해 대응·대비 태세를 갖추고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75건으로 지난해보다 60% 증가했습니다.
그동안 봄철에만 집중됐던 대형 산불이 시기를 가리지 않고 발생하는 만큼 개인의 각별한 주의가 절실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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