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이 연기 지도”…남욱 “캐스팅하신 분이 발연기 지적”

2022-12-07 78



[앵커]
대장동 사건 재판에서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남욱 변호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발언 공방을 벌였습니다.

이 대표는 검찰이 남 변호사에게 연기지도를 한 것 같다, 주장했는데 남 변호사는 자신을 캐스팅하신 분은 이 대표라고 응수했습니다.

윤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고위원회의 종료 직전 검찰과 남욱 변호사를 겨냥해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남욱이 연기를 하도록 검찰이 아마 연기 지도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검찰의) 연출 능력도 아주 낙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 변호사가 최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재판에서 이 대표에게 불리한 발언을 이어가는 배후에 검찰이 있다는 취지입니다.

남 변호사는 지난해 언론인터뷰에서 12년 동안 이 대표에게 로비를 해봤지만 씨알도 안먹혔다는 취지로 말했지만, 최근 재판과정에서는 아랫사람이 알아서 다 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표는 또 검찰이 정적제거를 위해 조작수사를 하고 있다며 '씨알'의 뜻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요새 호를 ‘씨알’로 바꿔라, ‘씨알 이재명’ 이렇게 바꾸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습니다. 말이 안 된다, 베가 안 짜진다, 이러한 뜻이라고 해요."

남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이 대표의 발언에 즉각 응수했습니다.

[남욱 / 변호사]
"(이재명 대표가 검찰로부터 연기지도 받았다 이런말씀을 하셨는데)캐스팅하신 분께서 발연기를 지적하셔서 너무 송구스러워요. 근데 이게 이 작품은 영화가 아니고 다큐멘터리다."

다만 캐스팅한 분이 이 대표냐는 추가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윤수민입니다.

영상취재 : 이철 정기섭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