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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낳은 세계적 성악가 조수미 씨가 3년 만에 새 음반을 냈습니다.
기존의 소프라노 발성이 아닌 가사 전달이 명확하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창법으로 우리 가곡을 불렀습니다.
신웅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현란한 조수미 표 기교는 사라지고 대신 감미롭게 귀에 감기는 우리 노래.
지난 2019년 발표한 음반 '마더' 이후 3년 만에 선택은 가곡입니다.
[조수미 / 성악가 : 올해가 (가곡) 100주년을 맞고 있지만 많은 분들이 가곡을 좀 어려워하시고 뭔가 우리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좀 힘들어하시는 것을 제가 항상 느꼈기 때문에…]
이번에 수록한 트랙은 전통 가곡이 아니고 1980년대 이후 최근까지 만들어진 현대곡들로 주제는 '사랑'입니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등 각 분야의 최정상급 뮤지션들과 협업해 오케스트라, 재즈, 국악 등 다양한 색을 입혔습니다.
특히 신경 쓴 것은 가사의 전달력이었습니다.
[조수미 / 성악가 : 사실 이번에 제가 노래하는 발성법이나 이런 것이 고유적인 소프라노 소리가 많이 없어요. 가사가 안 들려요.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는데 가사가 아주 꼼꼼히 다 씹히는 그런 곡이고요.]
1994년 영국 레코드사와 계약 당시 '보리밭'을 고집하고 음반에 한글 표기까지 했을 정도로 가곡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디바 조수미.
성악가들은 아름다운 우리 가곡을 더 많이 불러 널리 알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조수미 / 성악가 : 케이팝처럼 우리나라 가곡, 우리나라 노래도 따라 부를 수 있는 그런 기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는 23일에는 바리톤 길병민, 해금 연주자 해금나리 등 이번 앨범에 참여한 아티스트와 함께 콘서트를 여는데 공연 수익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들을 위해 전액 기부합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YTN 신웅진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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