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 막힌 벤투호…첫 원정 8강행 좌절
[앵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가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세계 최강' 브라질에 1대4로 패배했습니다.
사상 첫 원정 8강행에 실패한 우리 대표팀은 이번 대회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FIFA 랭킹 1위 브라질은 차원이 달랐습니다.
스피드는 물론 개인 기량까지 탁월함을 보여준 브라질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했습니다.
하피냐의 컷백을 받아 비니시우스가 정확한 슈팅으로 우리나라 골문을 열어젖혔습니다.
6분 뒤 정우영이 석연치 않은 페널티킥을 내주며 네이마르에게 한 골을 더 헌납했습니다.
전반 17분 황희찬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던 태극전사.
기대는 잠시뿐 오히려 골을 더 내줬습니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히샤를리송이 삼각패스를 이용해 3번째 골을 집어넣었고, 비니시우스의 정교한 로빙 패스를 받은 파케타도 골 맛을 봤습니다.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승부의 추는 기울었지만, 벤투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후반 20분 그라운드를 밟은 백승호가 10여 분 뒤 호쾌한 중거리 슛을 터트리며 월드컵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맛봤습니다.
벤투 감독은 후반 35분 조규성 대신 황의조를 내보내는 등 교체 카드를 모두 쓰고 끝까지 싸웠지만 3골 차를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80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조규성은 "브라질이 그냥 너무 강했다"면서도 "선수들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뛰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승부는 1대4 브라질의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4경기 풀타임 소화한 캡틴 손흥민은 3개 대회 연속골과 월드컵 최다 골 기록 달성에 실패했습니다.
'삼바 군단'의 높은 벽에 막힌 사상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의 꿈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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