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백지시위' 이후 방역 고삐를 확 푸는 동시에 대도시 주변에 대규모 격리 병동을 짓고 있습니다.
확진자 폭증에 대비한 조치로 보이는데, 코로나19와 공존하기엔 의료 시설과 인력이 부족해서 불안과 혼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불과 2주 전, PCR 검사 의무화 기준을 48시간 이내로 강화했던 베이징.
이젠 대중교통을 탈 때 아무도 건강 QR 코드를 검사하지 않습니다.
[베이징 주민 : 검사소가 줄어서 PCR을 받지 못한 사람들도 있는데, 대중교통 이용엔 지장이 없으니 많이 편해진 거죠.]
상하이는 관광지나 공공장소에 드나들 때도 음성 증명이 필요 없어졌고, 광저우 등 일부 지역에선 신속항원 검사로 대체되기도 했습니다.
PCR 검사 의무화 조치가 완전폐지됐다는 소문까지 돌아 당국이 수습에 나설 정돕니다.
[베이징 주민 : 너무 자주 바뀌어서 헷갈립니다. 금요일 저녁에 통보한 뒤 이튿날 바로 상점 문 열고, 갑자기 개방하니까 이상하잖아요.]
약국엔 배달 포장이 줄을 섰습니다.
실명 등록 없이 감기약을 살 수 있도록 풀어줬기 때문입니다.
N95 마스크와 가정용 산소호흡기 등은 품귀 현상까지 빚고 있습니다.
[헤베이성 주민 : 약 사러 와서 줄을 섰는데, 들어가지도 못하게 하네요.]
이런 추세완 정반대로 베이징을 비롯한 대도시 외곽엔 대규모 격리 병동 건설이 한창입니다.
방역 조치 완화에 따른 감염자 폭증에 대비한 겁니다.
그러나 열악한 시설과 의료진 부족에 '강제 수용소'란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습니다.
[격리 병동 가족 : 아기가 이렇게 어린데 어떡해요! 내 아이를 지키지 못하면 난 못 삽니다!]
중국의 병상 수는 천 명 당 6.7개, 중환자 병상은 10만 명당 4개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또 80세 이상 고령층의 2차 접종률은 65.7%, '부스터 샷' 비율은 40%대에 그칩니다.
[쩡중웨이 / 中 국무원 백신 연구 개발팀장 : 80세 이상 고령층의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합니다. 특히 추가 접종(부스터샷)이 중요합니다.]
지난 3년 동안 고수해온 제로코로나 정책의 출구를 찾아 나선 중국, 항간에선 코로나19 대유행은 이제부터 시작이란 말도 들립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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