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크게 외치는 대~한민국…"잃을 게 없는 승부"
[앵커]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에 성공한 축구대표팀이 오늘밤 '우승 후보' 브라질과 맞붙습니다.
강호 포르투갈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뒤 대표팀의 사기가 많이 올라있다고 하는데요.
16강전 관련 다양한 소식을 카타르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종성 기자, 지금 계신 곳은 어딘가요?
[기자]
네, 카타르 월드컵 메인 미디어 센터입니다.
우리 축구대표팀이 항상 경기를 하기 전에 기자들과 문답을 주고받는 기자회견장 앞에 나와 있습니다.
벌써 16개팀 중 8강에 오른 4팀이 결정됐습니다.
조별리그가 끝난 뒤 이곳 메인 미디어 센터에 있던 각국 언론사 관계자들이 많이 귀국을 했는데요.
원래 이곳은 아침부터 활기가 넘치던 곳인데 조별리그 이후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혼잡도가 줄고 있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공간에서 어제 우리나라와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16강전 관련 공식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힘겨운 조별리그 경쟁을 뚫고 16강 토너먼트 경쟁에 오른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세계 랭킹 1위' 브라질은 우리 대표팀을 향해 '훌륭한 선수들이 있는 팀', '강한 팀'이라 강조하며 결코 만만하게 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고요.
우리 대표팀도 부담스럽긴 브라질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우리가 가진 최선의 능력을 다 보여주는 경기를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앵커]
브라질이 부상 선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우리 대표팀의 경계 1순위, 네이마르 출전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네요?
[기자]
네, 벤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발목 부상을 입은 네이마르 선수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벤투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네이마르의 몸상태가 훈련을 소화할 정도로 상당히 많이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브라질의 주장 티아구 실바 선수가 네이마르가 출장할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치치 감독은 이어지는 질의에서 훈련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어찌됐든 나올 수 있는 몸상태는 충분히 갖춘 것으로 확인이 됐는데, 선발일지 교체일지 그 부분이 제일 고민인 듯 합니다.
브라질 공격진에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 등 레알 마드리드 콤비가 건재하고 있어 꼭 네이마르가 없어도 충분히 위협적입니다.
반면 공격수 제주스와 수비수 텔레스, 산드루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이 확정된 상태인데요.
다른 선수들로도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저력이 있는 팀이 브라질이기 때문에 벤투 감독도 어떻게 경기를 풀어나갈지 고심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기자회견에서 브라질의 캡틴 티아구 실바가 우리 미드필더진에 대한 극찬을 했었다는데요.
분위기가 어땠습니까?
[기자]
네, 티아구 실바가 정말 진지하게 우리팀에 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주장 손흥민 선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손흥민 선수 뿐만 아니라 경계해야 할 다른 선수들이 있다며 두 선수를 콕 지목했는데요.
바로 중원 사령관 황인범 선수와 '골든보이' 이강인 선수입니다.
실바는 우리 대표팀의 역습을 경계하면서, 그런 역습을 만드는 훌륭한 패스를 언급했는데요.
중원에 있는 미드필더들이 기술이 좋고 역습할 때 빠르다면서 잘 대응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앵커]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최상의 멤버로 나서는게 중요할 듯 한데, 우리 선수들 몸상태는 현재 어떤가요?
[기자]
네, 제가 어제 개별적으로 대표팀 관계자에게 선수들 몸상태에 대해 물어봤는데요.
"다들 아프죠"라고 웃으며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조별리그를 치열하게 치르느라 피로도 많이 쌓이고 직접 '부상'이라고 언급하지 않는 작은 통증들이 조금씩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만큼 선수들이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거겠죠.
수비의 핵 김민재 선수와 포르투갈전 결승골의 주인공 황희찬 선수의 선발 출전 여부는 경기 직전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벤투 감독은 이들의 선발 출전 여부에 대해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가 이번 월드컵의 여정을 당장 끝내지 않으려면 반드시 브라질을 꺾어야 하는 만큼 선수들 모두 언제든 뛸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앵커]
오늘 우리 선수들이 노리는 기록들도 있지 않습니까?
어떤 선수가 무슨 기록에 도전하나요?
[기자]
네, 주장 손흥민 선수와 김영권 선수의 이야기를 드리려고 하는데요.
몇 번 말씀 드렸는데, 손흥민 선수가 월드컵 무대에서 가장 많이 골을 넣은 한국선수 공동 1위입니다.
현재까지 안정환·박지성 두 레전드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3골을 기록하고 있는데요.
오늘 골을 넣는다면 4골로 단독 1위로 올라서게 됩니다.
이 기록에는 가나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스트라이커 조규성 선수도 조심스럽게 도전해 볼 수 있는데요.
가나전보다 훨씬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조규성 선수의 능력이라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라고 기분 좋은 기대를 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대표팀의 부주장 김영권 선수가 오늘 경기에 나온다면 한국선수 중 17번째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하게 됩니다.
김영권 선수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도 독일을 상대로 짜릿한 선제골을 넣으며 중요한 경기에서 골을 터트리는 수비수라는 명성을 얻었는데요.
지난 포르투갈전에서 보여준 멋진 동점골처럼, 오늘 자신의 A매치 100번째 경기에서도 우리 대표팀에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멋진 활약 펼쳐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카타르월드컵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goldbe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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