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월드컵 16강 진출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대표팀에 투지와 열정으로 국민에게 큰 감동을 줬다고 축전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월드컵이나 올림픽 성적이 좋으면 대통령 인기가 반짝 올라가곤 했는데, 윤 대통령도 '월드컵 특수'를 누릴 수 있을까요.
조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음 졸이던 짧고도 긴 시간이 끝나고 마침내 월드컵 16강이 확정되자, 윤석열 대통령은 채 10분도 되지 않아 축전을 보냈습니다.
한남동 관저에서 가족과 경기를 본 윤 대통령은 투지와 열정으로 국민에게 큰 감동을 줬다,
승패를 넘어 대한민국 축구의 가능성을 온 세상에 보여달라면서 축하와 응원을 전했습니다.
공교롭게도 16강 상대 브라질은 윤 대통령이 이미 상암벌에서 목격했습니다.
EPL 득점왕 손흥민에게 청룡장을 주고, 90분을 꼬박 선수들과 호흡했는데, 스포츠와 통합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6월) : 2002년 같이 국민통합이 되면 대한민국이 못할 것이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스포츠라는 것이 국민을 하나로 단결시키고….]
월드컵은 대통령에게도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안방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의 4경기를 직접 관람하며 '4강 신화'를 만끽했습니다.
사상 첫 16강에 오르자 라커룸에서 병역 면제를 '깜짝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故 김대중 / 前 대통령 (지난 2002년·16강 확정 직후) : 우리 단군 이래 5천 년 역사에 이렇게 기쁜 일이 없었습니다.]
[홍명보 / 축구대표팀 당시 주장 (지난 2002년·16강 확정 직후) : 저희 선수들 병역 문제가 걸려있는데 대통령께서 특별히 신경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故 김대중 / 前 대통령 (지난 2002년·16강 확정 직후) : 국방 당국과 협의해서 여러분께 좋은 소식이 가도록 하겠습니다.]
직전 러시아 대회 땐, 문재인 전 대통령이 현직 최초로 원정 월드컵을 관전했습니다.
조별 리그 탈락 아쉬움에 펑펑 우는 손흥민과 라커룸에서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습니다.
[문재인 / 前 대통령 (지난 2018년) :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고요.]
정치권에선 국가대항전을 정부·여당의 호재로 인식합니다.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고 태극기를 흔들며 정쟁과 갈등도 누그러진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실제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 (중략)
YTN 조은지 (zone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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