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랭킹은 숫자에 불과…벨기에 몰락·일본 이변
[앵커]
32개의 본선 진출팀이 벌인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대이변이 벌어졌습니다.
일본과 모로코가 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반면 '강호' 벨기에와 독일은 탈락의 충격을 맛봤습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이 '무적함대' 스페인을 2-1로 격침시키고 '죽음의 E조'에서 당당히 1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1차전에서 FIFA 랭킹 11위, 월드컵 4회 우승에 빛나는 '전차군단' 독일을 2-1로 잡으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던 일본.
코스타리카에 0-1로 덜미를 잡혀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었지만, 마지막 3차전에서 조 1위 후보이던 FIFA 랭킹 7위의 스페인을 꺾고 '파란'을 이어갔습니다.
이로써 FIFA 랭킹 24위의 일본은 아시아 최초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이라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아시아 팀이 월드컵에서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2년 한국과 일본에 이어 이번이 20년 만이자 세 번째입니다.
독일은 3차전에서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뒀으나 3위에 그쳐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습니다.
지난 대회 때 우리 대표팀에 져 16강 진출에 실패했던 독일은 이번엔 일본에 일격을 당하며 아시아와의 악연을 이어갔습니다.
F조에서도 이변이 나왔습니다.
FIFA 랭킹 22위, 아프리카의 모로코가 2승 1무를 기록,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습니다.
16강 진출은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으로, 모로코는 조별리그에서 승점 7점을 획득한 첫 아프리카 팀이 됐습니다.
하지만 FIFA 랭킹 2위의 '우승 후보' 벨기에는 1승1무1패, 조 3위로 밀려 탈락했습니다.
벨기에의 조별리그 탈락은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4년만.
팀 내부 분열로 자멸한 벨기에는 다시 4년 뒤를 기약하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일본 #모로코 #독일 #벨기에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