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독일 표현주의 화가 막스 베크만의 자화상이 독일 경매 최고가인 273억 원에 팔렸습니다.
이 작품은 1일 베를린 경매하우스 그리제바흐에서 2천만 유로, 약 273억 7천만 원에 낙찰돼, 독일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노랗고 붉은 자회상'이라는 제목의 이 그림은 경매에 앞서 미국 뉴욕에 이어 그리제바흐에서 전시돼 수천 명이 관람했습니다.
신원 미상의 낙찰자는 그림값 외에 부대비용을 포함해 2천320만 유로, 약 317억 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크만이 50세 때인 1944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그린 이 자화상은 매우 드물게 밝은 색조를 쓴 것이 특징입니다.
그는 1937년 독일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러가 '타락한 예술가'를 비난하는 연설을 한 다음 날 암스테르담으로 도주했습니다.
베크만이 독일을 떠난 뒤 나치 당국은 여러 곳에 전시돼 있던 그의 작품 500점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크만과 부인 마틸드는 독일로 돌아가지 못하고 1947년 미국으로 이민했고, 베크만은 1950년 미국에서 별세했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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