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하철 파업 타결로 한시름 놓는가 했더니 이번엔 장애인 단체가 또다시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벌였습니다.
쇠사슬에 수갑까지 등장하며 지하철은 최대 1시간 반이나 지연됐는데요.
현장에서는 참다 못한 승객들이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최승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침 출근시간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휠체어를 탄 장애인단체 회원들이 줄줄이 열차에 오르고, 열차 안을 천천히 행진하며 출발을 지연시킵니다.
[현장음]
"국회 가서 하라고 국회 가서!"
열차에서 내리는가 싶더니, 다시 탑승을 시도하고, 경찰이 막아서자 몸싸움이 벌어집니다.
[현장음]
"(탑승 못하세요, 못하세요.) 비키라고요!"
일부 회원은 쇠사슬로 휠체어와 전동차 손잡이를 묶고, 철제 수갑을 자신의 손목과 열차 손잡이에 채워 출발을 막습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 140여 명은 오늘 오전 7시 30분부터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탑승시위를 벌였습니다.
삼각지역을 기준으로 진접 방향은 최대 1시간 12분, 오이도 방향은 1시간 32분이 지연됐습니다.
참다 못한 시민들은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현장음]
"뭐하는거야 서민들 붙잡고! 하루이틀도 아니고 뭐하는 짓거리들이에요 정말!"
[고승완/ 경기 남양주시]
"30분 좀 안 되게 (기다렸어요). 무정차 통과한다든가 이런 것들이 빨리 실행돼서 지체되는 시간 좀 줄여주셨으면 좋겠어요."
전장연이 지난해 12월부터 오늘까지 벌인 지하철 탑승 시위는 모두 47차례 입니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예산결산위원회에 올라간 예산을 확정해주십시오."
경찰은 어제, 탑승 시위와 관련해 입건된 전장연 활동가 28명 가운데 11명을 교통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최승연입니다.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이혜리
최승연 기자 suun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