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노총 파업 속보입니다.
극적으로 지하철이 협상이 타결됐고, 철도도 파업을 철회했습니다.
이제 남은 건 화물연대 파업인데, 이 가운데 주유소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연 기름이 품절되는 주유소가 얼마나 늘어날지, 이번 주말이 고비인데 군과 농협, 수협이 보유하고 있는 탱크로리까지 총동원됐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기자]
수도권의 한 정유 시설.
16000리터를 싣을 수 군용 탱크로리가 들어갑니다.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기름 품절 주유소가 늘자 정부가 긴급 수송에 나선 겁니다.
오늘 기준 전국의 품절 주유소는 60곳.
연료별로 휘발유 41곳, 경유 13곳, 두 가지가 모두 동난 곳은 6곳입니다.
품절 초읽기에 들어간 곳도 적지 않습니다.
[수도권 주유소 사장]
"주말을 못 넘길 거 같은데…기름 없으면 문 닫아야죠. 고민이 아니라 방법이 없어요. 팔 게 없는데."
상황이 심각해지자 정부는 군은 물론 농협과 수협이 보유한 탱크로리 56대를 대체 운송 수단으로 투입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불법이었던 자가용 탱크로리의 유상운송을 임시로 허가한 상황.
이런 자가용 탱크로리가 전국에 950대 정도로 추산되는 만큼, 막힌 기름 동맥을 뚫어줄 것이란 기대입니다.
하지만 관건은 화물연대 미가입 기사들의 참여입니다.
산업부 장관은 오늘 판교 저유소를 찾아 "비노조 기사들이 안심하고 운행할 수 있도록 경찰 호위 등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업무개시명령 카드도 꺼낼 수 있다며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필요하면 저희들이 주말 상황을 보고 업무개시명령 같은 것도 협의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기름이 동난 주유소가 수도권에 이어 지방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품절 사태는 이번 주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유하영
안보겸 기자 abg@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