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늘 오전 9시로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했습니다.
코레일과 밤샘 협상 끝에 극적으로 잠정 합의하면서 모든 열차는 정상 운행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윤정 기자!
어젯밤 늦게 노사가 임단협 개정 교섭을 재개했는데, 결국 타결됐군요?
[기자]
철도노조와 한국철도공사, 코레일은 어젯밤 11시 50분부터 서울 사옥에서 임금·단체협약 갱신을 위한 교섭을 재개했습니다.
어제 오후 본교섭이 중단된 지 7시간 만에 사측의 제안에 따라 다시 마주 앉은 겁니다.
이후 새벽 1시 반쯤 본교섭이 정회된 뒤 3시부터 실무교섭이 진행되며 5시간 가까운 밤샘 협상 끝에 오늘 새벽 4시 반, 극적으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노사는 가장 큰 쟁점이었던 법원의 통상임금 지급 판결로 늘어나는 급여의 인건비 포함 문제에 대해 코레일이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3년간 단계적 해소방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의왕 오봉역 직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열차를 분리하거나 결합하는 업무를 2인 1조가 아닌 3인 1조로 작업하도록 인력을 충원해 달라는 노조의 요구에 대해 사측이 인력을 충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이와 함께 오봉역 구내의 작업환경 개선 계획을 제출하고, 유가족에게 코레일이 공식적으로 사과 표명도 하기로 했습니다.
승진제도의 공정한 개선 요구는 중앙노동위원회 권고안을 노사가 수용해 성실히 이행하는 방향으로 합의했습니다.
합의 뒤 김선욱 철도노조 정책실장은 기자들과 만나 오늘 나온 임단협 잠정 합의안은 조합원 인준 투표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타결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양측이 팽팽하던 입장 차를 좁히고 극적인 합의를 이루면서 오늘 오전 9시로 예고된 파업은 철회돼 수도권 전철과 KTX 등 모든 열차 운행은 대체 인력 투입 없이 예정대로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화물연대 파업으로 심화한 물류대란은 물론 수도권 출퇴근 대란, 대입 수시 수험생들의 불편 등 우려됐던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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