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상민 거취·방송법 두고 충돌…막말·고성도
[앵커]
정기국회 종료를 일주일 남겨둔 가운데 여야는 상임위 곳곳에서 충돌했습니다.
이상민 장관에 대한 질의권 문제로 행안위에서는 여야 의원들간 고성이 오갔고, 과방위에서는 안건조정위가 3시간도 안 돼 무력화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여야는 이 장관에 대한 질의권을 두고 충돌했습니다.
회의 산회 직전 민주당 간사인 김교흥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장관을 향해 질의를 하려 하자 위원장이 직접 제지에 나섰고, 이에 항의하는 야당 의원들과 여당 의원들이 거칠게 충돌하면서 회의장은 고성으로 뒤덮였습니다.
"이것으로 마치겠습니다. (아니 뭐하는 거에요 이게!)"
산회 이후에도 막말과 고성은 이어졌습니다.
"그딴 식으로 할거야!" "야 회의 끝나고 말도 못해!"
충돌은 상임위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과방위에서 여야는 야당 단독으로 법안소위를 통과한 방송법 개정안 등을 두고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습니다.
"무슨 독재하는거에요 지금?"
"어디다 대고 독재라고 그래!"
국민의힘은 KBS, MBC, EBS의 이사회 구조를 바꾸는 내용을 담은 이 법안의 처리를 막으려고 추가 심의를 위한 '안건조정위' 회부로 대응했지만, 민주당이 다수를 점한 조정위는 회의 개의 3시간도 안 돼 법안을 잇따라 통과시키며, 2일 중 상임위 통과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국민의힘 과방위원들은 민주당이 조정위의 '90일 숙의 과정'을 단 2시간 50분 만에 무력화했다고 강력 반발했습니다.
환노위 회의에서도 여야는 민주당이 주도한 '노란봉투법'을 두고 또 부딪혔습니다.
여당 의원들은 해당 법안이 일부 극소수 민주노총을 위한 법이라고 비판했고, 야당 의원들은 법 개정과 관련해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높게 해 여당이 협상할 자유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밖에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야당은 정부의 강경 대응을 문제삼았고, 관련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한 조치였다고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국회 #이상민 #행정안전위원회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