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 포장 작업을 하던 근로자들이 택배 차량에 치여 2명이 숨졌습니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고장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길게 늘어선 차량들을 헤치고 구급차가 달려갑니다.
먼저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바닥에 쓰러진 남성에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습니다.
오전 8시 20분쯤, 통영대전고속도로를 달리던 11톤 택배 트럭이 도로 공사 중이던 작업자 3명을 덮쳐 2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60대 택배트럭 운전자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조성욱 / 경남 함양소방서 안의119안전센터]
"심정지 환자가 있어서 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중증 외상인 분이 있어서 바로 응급처치를 시행한 후에…."
사고가 난 구간은 편도 2차로로, 작업자들은 2차선을 막고 도로 포장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차선을 달리던 택배차량이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방향을 틀면서 이들을 덮친 겁니다.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가 고장 나 사고가 났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상철 / 경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앞에 큰 화물차가 하나 지나갔답니다. 그 차랑 추돌을 피하려고 브레이크를 잡았는데 작동이 안 돼서 오른쪽으로 핸들을 틀었다고 진술하고…"
경찰은 운전자를 불구속 입건하고, 블랙박스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이혜진
그래픽 : 원경종
배유미 기자 yum@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