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부터 파업이 예고된 철도노조는 서울 지하철 1, 3, 4호선도 맡고 있습니다.
또 출퇴근 대란이 벌어질 수 있죠.
어제 퇴근길 생각하면요.
지하철 파업 여파로 압사당할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올 정도로 엄청난 인파가 몰렸습니다.
김예지 기자입니다.
[기자]
역 안으로 내려오는 계단까지 사람들이 빽빽하게 들어찼습니다.
지하철 파업으로 퇴근길 지하철 열차 운행이 지연되면서 역사 안은 퇴근길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어제 오후 7시 기준 2호선은 최대 33분, 3호선 28분 지연됐습니다.
버스정거장은 지하철 탑승을 포기하고 온 시민들로 붐볐습니다.
SNS에는 이태원 참사와 같은 압사 사고가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글들이 올려왔습니다.
[지하철 3호선 이용 승객]
"사람들끼리 꽉 끼어가지고 소지품을 간수하고 핸드폰 보는 것도 좀 버거울 정도로."
[지하철 2호선 이용 승객]
"계속 낑겨 가지고 기다리고 있는데 이러다가 진짜 무슨 사고 나는 거 아니냐 이런 걱정도 좀 들고."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지하철에 사람이 너무 많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7건 접수돼 소방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파업은 하루 만에 끝났습니다.
서울교통공사가 강제적 구조조정을 하지 않고, 안전 인력을 충원하라는 노조의 요구를 일부 수용하면서 자정쯤 극적으로 합의한 겁니다.
서울 지하철은 오늘 첫차부터 정상운행됐지만, 내일부터 일부 지연 운행이 재연될 수 있습니다.
서울 1,3, 4호선, 경인선 등을 함께 운영하는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내일 총파업에 들어가면 철도가 운영하는 노선의 출퇴근대 운행률이 80%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