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며 곤경에 빠진 중국 당국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중국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남부 광저우와 미국, 캐나다에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성토하는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에서 중국 당국을 비난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중국계가 다수 포함된 시위대는 중국의 대학생들처럼 백지를 들고 시위에 나섰습니다.
중국 당국이 과도한 봉쇄 조치로 코로나 확산을 막지 못했고 특히 지난 24일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화재의 피해를 키웠다고 비난했습니다.
[왕쥔타오 / 토론토 시위 참가자 : 많은 시위가 중국에서 일어났어요. 중국인들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고생하고 있고, 일부는 목숨까지 잃었습니다.]
미국 뉴욕에서도 반중국 시위가 열렸습니다.
백지와 함께 다양한 정치, 사회적 요구가 담긴 종이와 피켓이 내걸렸습니다.
[데니스 포르토 / 뉴욕 시위 참가자 : 중국인들이 스스로 일어서는 것을 지켜봤습니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이 성공하기를 기원합니다.]
중국 안에서도 지난 주말 베이징, 상하이에 이어 남부 경제도시 광저우 등으로 시위가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홍콩 유력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로나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겨울을 맞은 중국이 곤경에 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봉쇄와 이동 제한 등 엄격한 제로 코로나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면서 감염자가 급증하자 딜레마에 빠졌다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공산당은 "법에 따라 적대세력의 침투 및 파괴 활동과 사회질서를 교란하는 행위를 강력히 단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제로 코로나 정책에 항의하는 백지 시위를 외세가 개입한 불법 활동으로 몰아가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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