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뇌물' 곽상도 15년 구형…"답정해진 수사" 반발
[앵커]
대장동 비리의 한 축, '50억 뇌물 의혹'으로 기소된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재판이 오늘(30일) 마무리됐습니다.
검찰은 징역 15년을 구형했는데요.
곽 전 의원은 증거가 없다며, 검찰이 결론을 정해놓고 수사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신선재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곽 전 의원에게 징역 15년과 뇌물 수수액의 2배에 달하는 벌금 50억여 원, 추징 25억여 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징역 5년,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는 남욱 변호사에 대해서는 징역 1년을 구형했습니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사업을 돕고 김씨로부터 화천대유에 근무한 아들 병채 씨 퇴직금 명목으로 세전 50억 원을 받은 혐의로 2월 기소됐습니다.
검찰은 현직 의원으로서 전례 없는 액수의 뇌물을 아들 성과급 등으로 교묘하게 받아 죄질이 불량하고, 반성도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50억 원이 병채 씨의 질병과 업무실적에 대한 것이란 곽 전 의원 주장을 반박하면서, 이 돈이 실은 곽 전 의원에게 전달됐고 직위를 이용해 대장동 사업을 도운 대가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곽 전 의원 측은 반발했습니다.
특히 하나은행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대장동 사업 시행을 도왔다는 의혹은 "허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정영학 회계사의 진술을 믿을 수 없고, 정작 은행 관계자에게선 진술·증언이 나오지 않았다는 겁니다.
"제가 하나은행을 가거나 국회의원 지위 이용해 어떤 행동을 했다거나 하는 부분이 일체 없습니다…답이 이미 정해진 수사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김씨에게 돈을 요구했다는, 남 변호사의 최근 법정 증언도 부인했는데, 당시 수사팀의 '회유 논란'을 암시하듯, "일정한 방향성을 염두에 두고 떠오른 기억인 듯하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한편 김씨는 "50억 원이 너무 크다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 병채 씨를 조카처럼 여겼고, 뇌물을 줄 생각은 한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내년 1월 25일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신선재입니다. (fresha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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