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두고 막판 협상에 나섰지만, 여전히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협상이 결렬되면 노조는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으로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하루 만에 다시 테이블에 마주 앉았습니다.
노조는 강제 구조조정은 받아들일 수 없으며 안전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고수하고 있습니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위원장 : 인력 감축 문제는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것이고요. 지하철 노조는 시민 안전을 위해서 안전 인력이 충원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쟁점은 인력 감축 여부입니다.
1조 원대 재정난을 겪고 있는 서울교통공사는 오는 2026년까지 정원의 10%에 가까운 1,500여 명을 줄일 방침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노조는 오히려 인력 부족으로 '2인 1조' 근무 규정까지 지키기 힘든 상황이라며 전면 철회와 인력 확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노조는 예고한 대로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일부 구간을 운영하고 있는데, 노조는 파업 돌입 시 필수유지인력을 고려해도 노선별 운행률이 50~70%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퇴직자와 협력업체 직원까지 동원해 출근 시간 지하철을 정상 운행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전반적인 운행 차질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시는 낮 시간대는 운행률이 평시의 72%대 정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퇴근 시간대는 평상시의 85%대 수준에서 운행할 예정입니다.
게다가 지금도 철도노조의 준법투쟁으로 코레일과 공동 운영하는 1, 3, 4호선은 운행이 일부 지연되고 있어서 시민 불편이 가중될 전망입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YTN 황보연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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