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하와이 활화산 분화 시작…정상부 용암 분출
[앵커]
세계 최대 활화산인 미국 하와이 마우나 로아 화산이 분화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1984년 이후 38년 만에 처음인데요.
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산 정상에서 시뻘건 불길이 뿜어져 나옵니다.
하와이 마우나 로아 화산이 터진 것은 현지시간 27일 밤 11시반쯤.
지난 1984년 이후 38년만입니다.
미국 지질조사국, USGS가 분화구 내부에 설치한 웹캠에는 이 시각, 용암이 흘러나오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USGS는 기존 화산활동 주의보를 경보로, 항공 기상 코드도 황색에서 적색으로 격상했습니다.
기상청 역시 화산재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현재 용암 분출은 마그마 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정상부 칼데라, 모쿠아웨오웨오 부근에 국한된 상태입니다.
하와이 화산 관측소도, 용암이 골짜기를 따라 이동한 징후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아직 인근 주거지역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지만, 용암의 흐름이 급격히 변할 수 있는 만큼 대비책을 세울 것을 당부했습니다.
"정상에서 분화가 끝날지, 능선까지 이어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와이주 당국은 공식 대피령을 내리는 대신, 자발적 피난민을 위해 대피소 2곳을 설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최근 수 주일간 이 화산에서 크고 작은 지진파가 감지돼, 분화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하와이 섬을 구성하는 5개 화산 중 하나인 마우나 로아는 지표면에 있는 가장 큰 활화산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우나 로아는 1943년 이래 33차례 분출했는데, 1926년과 1950년에는 산기슭 마을을 덮친 적이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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