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 평시 대비 33%
시멘트 2만2천 톤만 운송…평소 10분의 1수준
레미콘 생산량 급감…건설 현장 절반 타설 중단
정유업계, 이번 주 주유소 공급 차질 본격화 우려
정부, 위기 대응 단계 ’심각’ 격상…중대본 구성
국토교통부와 화물연대 노조 간 이견이 쉽게 좁혀지지 않을 거로 보이면서, 산업계 전반에 물류 피해도 더 커지고 있습니다.
전국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급감하고, 시멘트 운송이 막히면서 건설 현장 절반은 레미콘 타설이 중단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윤해리 기자!
전국 피해 현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28일) 오후 5시 기준 전국 12개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상시 대비 33%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항만 포화 정도를 알 수 있는 장치율은 평시 대비 62.4% 수준입니다.
시멘트와 정유, 철강업계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시멘트는 평소의 10분의 1수준인 2만2천 톤만 운송됐습니다.
시멘트 운송량이 급감하면서 레미콘도 평시 대비 15%만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을 포함해 전국 9백여 개 건설 현장 가운데 절반이 현재 레미콘 타설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정유업계는 비축해둔 재고 물량이 대부분 바닥나는 이번 주 후반부터 일선 주유소에서 공급 차질이 본격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철강업계도 운송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육송 출하가 사실상 막혀 포스코는 하루 2만7천 톤, 현대제철은 하루 5만 톤에 달하는 제품 출하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화물연대 조합원 7천여 명, 전체 32% 정도가 집단 운송 거부에 참여하고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정부는 위기 대응 발령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하고 범정부 차원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했습니다.
정부가 각 업계의 피해 현황을 집계하고, 비상수속대책을 동원해 물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화물연대 노조와의 협상 타결이 늦어질수록 산업계 전반에 미치는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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