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서울 광화문광장은 가나전을 응원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로 북적였습니다.
바닥이 미끄러운 데다가 많은 사람이 모인 탓에 자칫 사고가 날 수도 있었지만, 다행히 행사는 안전하게 마무리됐습니다.
김다현 기자가 현장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한복판 광화문 광장이 거대한 응원석으로 변신했습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응원가를 부르는 시민들 얼굴에 생기가 가득합니다.
"대~한민국! 대~한민국!"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번쩍번쩍한 불빛이 나오는 붉은 머리띠를 쓰고 우비를 입은 시민들이 광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김재훈 / 서울 제기동 : 비가 와도 저희 열정은 식지 않습니다. 오늘 2 대 0 가자!]
엎치락뒤치락 승부 끝에 골 두 개를 내어주고 마무리한 전반전.
시민들은 초조해 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안세윤 / 서울 합정동 : 이제 교체를 통해서 아마 누군가 해트 트릭을 하면 좋지 않을까, 제 바람이지만 예상을 감히 해 봅니다.]
후반 들어 동점이 이뤄지자 잠시 분위기가 들떴지만,
결국, 승점을 추가하는 데 실패하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래도 시민들은 곧 다가올 포르투갈과 경기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김다빈 / 경기도 파주시 : 후반전 때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고. 마지막이 좀 아쉽긴 한데 남은 포르투갈전 잘해낼 거라고 믿습니다.]
[이서진 / 서울 사당동 : 2 대 2로 비길 줄 알았는데 3 대 2로 역전 골을 당해서 마음이 착잡하지만, 포르투갈전이 남아 있어서 또 응원 열심히 할 것 같아요.]
이번 거리 응원에는 애초 예상보단 적은 2천 6백여 명이 모였습니다.
바닥이 미끄럽고 많은 인원이 몰려 자칫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행사는 안전하게 마무리됐습니다.
시민들은 경기가 끝난 뒤엔 바닥을 깨끗하게 정리하고 길을 나섰습니다.
행사를 주최하는 붉은악마는 오는 3일 예정된 포르투갈전 때도 거리 응원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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