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화물연대 협상 결렬…산업계 피해 확산

2022-11-28 0

정부-화물연대 협상 결렬…산업계 피해 확산

[앵커]

정부와 화물연대가 총파업 후 첫 대화에 나섰지만 결국 두 시간이 채 못돼 협상은 결렬됐습니다.

안전운임제를 놓고 입장차만 재확인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덕재 기자.

[기자]

네, 국토교통부에 나와 있습니다.

정부와 화물연대가 오늘 오후 2시부터 이번 파업 후 첫 협상에 나섰는데요.

결국 1시간 50분 만에 결렬됐습니다.

안전운임제를 놓고 양측은 의견 차이를 전혀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영구화와 품목 확대를 요구해왔고, 정부는 안전운임제는 3년 연장하되 품목 확대는 안 된다고 맞섰습니다.

양측이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자 협상은 종료됐습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안전운임제에 대해 같이 노력하기로 했다"면서도 "안전운임제는 일방적인 압력에 의해 영구화되는 게 아니라 국회 논의 등 민주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내일(29일) 업무개시명령 발동 여부에 대해선 "실무 집행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는지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화물연대는 모레(30일) 두 번째 협상을 한다는 입장이지만, 당장 내일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되면 상황은 변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산업계의 피해도 계속 커지고 있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네, 정부는 갈수록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부에 따르면 오늘 오전 10시 기준 전국 12개 항만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시의 21%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광양항과 평택항, 당진항, 울산항 등 일부 항만은 컨테이너 반·출입이 거의 중단된 상황입니다.

또 레미콘 업계의 경우 내일쯤부터 전국적으로 생산이 중단돼 전국 건설 현장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산업 피해가 확산하자 정부는 오늘 오전 화물연대 파업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했습니다.

파업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까지 정부 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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