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 김정은 '얼굴 망가진' 김여정…北 선전 달라진 이유

2022-11-27 1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을 주장하며 과거와 달리 '김정은 일가'가 감정을 가감없이 표현하는 장면 등이 담긴 영상을 주민들에게 공개하는 등 새로운 대중 선전전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노동신문은 지난 19일 미사일 발사 현장의 모습이 담긴 사진 23장을 관련 기사와 함께 공개했다. 세간의 관심은 사거리 1만5000㎞에 달하는 ICBM의 실제 모습과 함께 처음으로 공개한 김 위원장의 둘째 딸의 모습에 쏠렸다. 그런데 김 위원장의 딸 못지 않게 관심을 끈 건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모습이었다.
 
사진 속에 등장한 김여정은 평소와는 달랐다. 그는 ICBM 발사 직후로 추정되는 장면에서 김정은의 뒤에서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격렬하게 환호하는 모습을 띠고 있다.
 
김여정은 '김씨 일가'를 지칭하는 '백두혈통'의 핵심으로 현재 대미·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맡고 있다. 한·미를 향해 연일 막말에 가까운 독설을 쏟아내온 김여정의 가벼워 보일 수 있는 모습을 그대로 내보낸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김여정의 이러한 모습은 지난 8월 북한이 코로나 종식을 선언했던 전국비상방역총회 회의에서의 육성 연설을 처음 공개했을 때 보였던 진지한 이미지와는 큰 차이가 난다.
 
익명을 원한 국책 연구기관 연구위원은 "북한이 3대에 걸쳐 내려온 숙원사업을 달성했다는 기쁨과 강한 성취감을 주민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대북제재·코로나19·자연재해라는 '삼중고'로 식량 문제까지 불거진 상황에서 주민들의 결속과 사기 고양하려는 측면도 있었을 ...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22179?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