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대장동 일당'의 폭로 속에 이재명 대표에 대한 검찰의 압박도 거세졌습니다.
침묵하는 김만배 씨 측이 본격적으로 입을 열게 될 이번 주(12월 2일) 대장동 재판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검찰의 압박 수위는 '대장동 일당'의 폭로가 이어지면서 높아졌습니다.
신호탄을 쏜 건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대선 자금을 전달했다고 털어놓은 유동규 전 본부장이었습니다.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도 이 대표 겨냥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석방 후 진행된 첫 재판에서 2015년부터 천화동인 1호에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실 지분이 있었다는 걸 알았다며 포문을 열었고,
이후 재판에서는 해당 지분이 도지사 선거와 대선 등 4번의 선거비용과 노후자금이라고 들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또 공사 설립 같은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자신이 했던 일도 시장이던 이 대표 의지에 따라 진행됐다고도 증언했습니다.
하지만 남 변호사의 증언은 대부분 유 전 본부장이나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에게 들었다는 '전언'에 불과해 신빙성이 있는지는 따로 따져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천화동인 1호는 자신의 소유라고 주장해온 김 씨는 석방 전부터 언론과 인터뷰하지 않겠다더니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그제) : (천화동인 1호 실소유주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합니다.) ….]
검찰은 천화동인 1호와 관련해 김 씨의 핵심 진술을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인적·물적 증거도 있다는 입장입니다.
측근의 불법 정치자금이나 뇌물수사로 포위망을 서서히 좁혀온 검찰은 이 대표에 대한 수사를 사실상 공식화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이 계좌 추적까지 시작하자 이 대표도 직접 목소리를 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그제) : 연기 능력도 엉망인 데다가 이런 식으로 계속 계좌를 털다 보면 계좌가 다 닳아 없어질 거 같습니다.]
다음 달 2일 열리는 대장동 재판에서는 그동안 입을 열지 않았던 김만배 씨 측이 남 변호사를 직접 신문할 예정입니다.
재판에서 나오는 진술과 증언의 방향에 따라 대장동 일당의 폭로에 균열이 생길지, 검찰 수사에 힘이 실릴지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다연입니다.
YTN 김다연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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