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를 비관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지난 23일 서울에서 생활이 어려웠던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된 데 이어 그제 인천에서도 10대 형제 2명이 숨지고 부모는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굳게 닫힌 출입문 위로 폴리스라인 두 줄이 붙었습니다.
일가족 4명이 쓰러진 채 발견된 인천 당하동 빌라입니다.
고3 A 군이 학교에 나오지 않자 집에 찾아온 교사가 이들을 발견해 신고했습니다.
[인근 주민 : 어제부터 난리가 났더라고. 경찰들 저기 쫙 와서 서 있고. 감식반 오고 병원에서 오고.]
A 군과 두 살 아래 남동생은 모두 숨졌습니다.
40대 부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 불명입니다.
외상이나 외부 침입 흔적은 없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또 생활고가 있던 것으로 보인다며, 부모 모두 확인된 별다른 직업이 없고 빚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집 안에서 나온 유서에는 부검과 장례식은 하지 말고 화장해 바다에 뿌려달라는 유언이 적혔습니다.
썼다 고치기를 9장에 걸쳐 반복한 자필에는 마지막 순간 안타까운 고민의 흔적이 담겼습니다.
지난 23일에도 유사 사건이 있었습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전기 요금과 월세가 밀린 모녀가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생활고로 추정되는 극단적 선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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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한동오 (hdo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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