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못한 美 '블프' 쇼핑...온라인 매출은 증가 / YTN

2022-11-26 6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 프라이데이에도 쇼핑몰을 찾는 미국인들의 발길은 예년보다 뜸한 모습입니다.

코로나 국면에서 쇼핑의 중심이 온라인으로 이동한 데다 40년 만의 높은 인플레이션이 가계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 시작되자 기다리던 사람들이 쇼핑몰로 들어갑니다.

일부는 밤새 줄을 서 기다렸지만 전체적으로는 예년보다 덜 붐비는 모습입니다.

[美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객 : 어젯밤 7시 도착했습니다. 줄을 서서 기다리려고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를 일찍 마치고 나왔습니다.]

미국소매협회는 추수감사절인 24일부터 28일까지 역대 최다인 1억6천6백만 명이 쇼핑을 계획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아브리엘 로런 / 美 뉴올리언스 : 지난 몇 년간 세일 기간 집에 있었는데 다시 나와서 쇼핑하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상당수는 온라인 쇼핑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추수감사절 당일 온라인 쇼핑 매출은 지난해보다 3%가량 늘어났습니다.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시즌의 매출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높은 물가 상승과 에너지 가격이 소비자들의 구매를 제약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이 미국, 영국, 호주 등 9개국 소비자를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미국을 제외한 8개 나라 소비자들이 작년보다 쇼핑에 쓰는 돈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소비자들만 소비를 늘리겠다고 답했지만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 금액은 오히려 줄어들 전망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유럽의 소매업체 상당수가 재고 과잉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한영규입니다.





YTN 한영규 (ykh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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