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장기화에…러시아도 서방도 곳곳서 파열음'
[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면서 곳곳에서 파열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선 거듭된 징집으로 불만이 커지고 있고, 유럽 일부에선 전쟁으로 미국만 이득을 보고 있다고 볼멘 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정호윤 기자입니다.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참전한 아들을 둔 어머니 10여 명과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간담회는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여러분의 고통을 우리가 공유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잊혀졌다고 느끼지 않도록 모든 것을 할겁니다"
하지만 행사 영상이 생중계가 아닌 녹화물로 제공되고 조율된 질문만 하도록 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연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미국 주간지 뉴스위크는 영국 국방부의 말을 빌려 "러시아 예비군의 상황이 열악하고 사상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로 인해 "불만이 커진 가족들이 당국에 체포되는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항의 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쟁이 길어지며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유럽 각국에선 미국을 향한 불만이 심심치 않게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침체에 빠진 유럽과 달리 미국은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 상승 혜택을 보고있고, 무기 수출도 크게 늘었지만, 오히려 인플레이션감축법 IRA를 통해 동맹국들을 궁지로 내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유럽연합의 한 고위당국자도 "전쟁으로 가장 큰 이익을 보는 국가는 미국"이라고 말해, 이같은 불만이 향후 서방 동맹국간의 균열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내비쳤습니다.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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