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경승용차에 깔린 70대 여성을 주민들이 합심해 구해냈습니다.
차를 몬 70대 남성은 상습 음주운전으로 면허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고재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차) 움직이지 마세요. 움직이지 마세요. (사람이) 더 다친다. 안 돼 안 돼."
제주 서귀포시 동홍동의 한 골목.
경승용차 운전자가 후진하려고 하자 사람들이 다급하게 제지합니다.
차량 앞바퀴에 상체가 깔린 70대 여성이 더 다칠까 봐서입니다.
주민들은 경차 운전자를 내리게 한 뒤 차량을 들어 올리기 시작합니다.
"밑에, 밑에 나오라고. 더, 더! 하나, 둘 셋!"
주민은 물론 귀가하던 학생들까지 힘을 모은 덕분에 여성은 119구급대가 오기 전에 구조됐습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이 여성은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를 낸 70대 남성은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준인 0.08% 이상으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상습 음주운전으로 몇 년 전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무면허 음주 운전으로 사람을 다치게 한 혐의로 운전자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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