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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주 경찰 합동수사…’엘’ 20대 남성 체포
성 착취물 1,200개 촬영·텔레그램 유포 혐의
공범·유포자 등 25명 검거…주범 추적은 ’난관’
경찰, 140여 차례 압수수색 끝에 주범 특정·체포
경찰 "피해자 9명 모두 10대 미성년자"
이른바 '제2의 n번방' 사건의 주범 '엘'로 지목된 20대 남성이 호주에서 붙잡혔습니다.
미성년자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텔레그램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는데, 이렇게 퍼진 영상은 경찰이 확인한 것만 천2백 개가 넘습니다.
김근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주 시드니 인근 주택가에 서울경찰청 조끼를 입은 경찰관들이 들이닥칩니다.
곧이어 수갑을 찬 채 끌려 나오는 건장한 남성.
이른바 '제2의 n번방'의 주범, '엘'로 지목된 20대 중반 한국인 A 씨입니다.
A 씨는 지난 2020년부터 피해자들을 협박해 성 착취물 천200여 개를 촬영하고 이를 텔레그램으로 유포한 혐의를 받습니다.
엘은 얼굴과 목소리가 드러나지 않는 SNS의 특성을 활용해, 1인 3역을 하며 치밀하게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먼저, 2019년 n번방 사건을 폭로했던 추적단 '불꽃'을 사칭해, 성 착취물이 퍼지고 있다며 도와주겠다고 접근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자를 위협해 성 착취물을 촬영하는가 하면,
또 다른 피해자인 척 다가가 협박범에게 협조하도록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올해 초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공범과 유포자 등 25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6명을 구속했는데,
텔레그램 측에서 협조 요청에 회신하지 않는 등 수사에 난관이 많아 주범 검거에는 애를 먹었습니다.
그러다 해외 SNS 업체 등을 140여 차례 넘게 압수수색한 끝에 A 씨를 주범으로 특정해 호주 경찰과 함께 체포했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피해자는 9명, 모두 10대 미성년자입니다.
A 씨는 인터넷에서 영상을 구했을 뿐이라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A 씨의 휴대전화에서 발견한 영상을 토대로 혐의 입증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윤영준 / 사이버수사2대장 : 현재 압수수색에서 나온 휴대전화에 피해자의 유포되지 않은 영상들이 다수 확보돼있고 피해자에게 접근했던 텔레그램 계정도 확인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호주 경찰이 A 씨를 기소할 수 있도록 국내에서 수집한 증거 자료를 제공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통해 국내 송환도 추진할 방침입니다... (중략)
YTN 김근우 (gnukim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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