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에 물류 차질 현실화...산업 현장 비상 / YTN

2022-11-25 32

화물연대 총파업이 이틀째 이어지면서 시멘트와 철강 등의 육송 출하가 거의 중단됐습니다.

파업이 길어질 경우 여파가 클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선열 기자!

[기자]
네, 전남 광양항 입구 앞입니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전국 주요 항만도 비상일 것 같은데, 광양항 쪽 화물 운송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제 뒤로 보시는 것처럼 항만 입구는 이틀째 화물차로 막혔습니다.

긴급 물량은 반출할 수 있도록 조금은 열어두긴 했지만,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터미널을 오가는 차량은 거의 없는 상태입니다.

광양항의 컨테이너 보관 비율은 현재 65% 수준으로 아직 여유가 있지만, 파업이 길어질 경우 운송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화물연대는 각 지역 물류 거점 기지의 출입구를 막는 등 투쟁을 이어갈 계획인데요.

화물연대가 1년에 두 번 파업을 한 건 2003년 이후 19년 만입니다.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파업에 나선 건 화물차 기사들에 최소한의 수송료를 보장해주는 '안전운임제'가 올해 말로 끝나기 때문입니다.

이 제도를 영구적으로 시행하고 철강재를 포함한 적용 대상 품목을 늘려달라는 것이 화물연대의 요구인데요.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화물연대 파업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화물 이동이 멈추면서 항만 당국과 물류 업계는 초비상입니다.

하루 5만t을 출하하는 현대제철 포항과 인천 등 전국 공장은 발이 묶였습니다.

강원과 충북 등 전국 시멘트 업체도 이틀째 육송 출하가 막히면서 출하 물량이 급감했고, 기아차 광주공장은 직원들이 완성차를 직접 몰아 개별탁송에 나섰습니다.

조선업계도 파업이 길어지면 선박 건조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주요 항만의 포화도는 아직 여유가 있지만, 안심할 수 없습니다.

항만 당국은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임시로 쓸 수 있는 컨테이너 장치장을 마련하는 등 물류 차질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화물연대와 정부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면서 파업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광양항에서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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