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서유럽 기록적 폭염에 2만명 이상 숨져
[앵커]
지난 여름 서유럽에 닥친 기록적인 폭염으로 2만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여름 날씨가 서늘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에서도 40도가 넘는 더위를 겪었는데, 과학자들은 명백한 기후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여름, 프랑스와 스페인, 독일 등 서유럽의 낮 기온이 40도 이상 치솟은 날이 이어졌습니다.
건강한 사람도 위험해질 수 있는 수준의 폭염이 지속되자 각국에서는 국가 비상상황에 준하는 적색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이런 기록적인 폭염으로 2만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절반 이상이 프랑스에서 보고됐고, 스페인과 독일에서 4천여명, 영국에서 3천여명이었습니다.
특히 여름 날씨가 서늘한 영국에서 40도가 넘는 더위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과학자들은 이런 고온 현상이 기후변화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2003년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7만명 이상이 폭염으로 숨진 이후 많은 나라들은 조기 경보 시스템을 가동하고 학교에 에어컨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이런 대응이 올해 폭염의 영향을 일부 완화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사망자 수는 여전히 많았습니다.
폭염의 영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유럽을 강타한 폭염은 알프스 산맥의 빙하를 극적으로 녹였습니다. 빙하가 6% 이상 줄었는데 이렇게 녹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지난 30년 동안 유럽이 다른 지역보다 두 배 이상 더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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