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시행 앞두고…러 원유가격 상한 협상 막판 진통
[앵커]
다음달 5일부터 해상으로 운송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가 시행되는데요.
이 제도 시행의 핵심축인 유럽연합의 협상이 주요 7개국이 제안한 배럴당 65~70달러 상한선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7개국, G7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을 배럴당 65~70달러로 설정하는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브뤼셀에 모인 유럽연합, EU 27개국 대표들은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를 두고 논의를 거듭하고 있지만,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너무 높다는 쪽과 너무 낮다는 쪽으로 양분돼 있기 때문입니다.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는 배럴당 약 20달러인 생산 비용에 비해 지나치게 높다는 입장입니다.
반면에 러시아산 원유 해상 운송 사업에 의존하는 키프로스와 그리스, 몰타는 가격이 낮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U는 다음달 5일 시행을 앞두고 늦으면 금요일까지 논의를 계속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G7은 지난 9월 러시아의 원유 수출 대금이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으로 흘러가는 걸 막기 위해 가격 상한제에 합의했습니다.
유럽은 러시아 원유를 다음달 5일부터 수입하지 않고 미국은 이미 이런 제재를 취하고 있어 사실상 유럽 기업들이 유럽이 아닌 제3국으로 운송하는 걸 금지하는 방식이 됩니다.
하지만, 러시아는 동참국에 대한 수출 중단이라는 엄포를 놓으며 콧방귀를 뀌고 있고.
"이는 필연적으로 글로벌 에너지 부문의 투자 환경을 악화시킬 것이며, 글로벌 에너지 자원 부족으로 이어지고 비용은 증가할 것입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재의 실효성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로 오래전부터 원유 운송회사들이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국적 세탁 목적으로 영외 밖 해상에서 선박 간 거래 방식으로 러시아산 원유를 유럽에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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