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국조 특위 첫 회의부터 파행…대검 놓고 충돌

2022-11-24 0

이태원 참사 국조 특위 첫 회의부터 파행…대검 놓고 충돌

[앵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첫 회의부터 파행을 빚었습니다.

여야가 어제 극적으로 합의한 지 만 하루도 되지 않았는데요.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보윤 기자, 무슨 문제가 생긴 건가요?

[기자]

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첫 회의는 조금 전 11시로 예정돼있었습니다.

이미 전날 여야 원내대표가 국정조사 활동기간과 조사 대상 등을 합의한 만큼 오후 본회의에서 처리할 국정조사 계획서의 세부안만 정리하는 자리였는데요.

여당 위원들이 이에 앞서 사전회의를 거친 뒤 대검찰청을 조사 대상에서 빼달라고 요구하면서 회의가 열리지 못했습니다.

여당은 민주당이 사건과 관련 없는 대검찰청을 조사 대상에 포함시켜 국조가 정쟁으로 흐를 가능성이 있고, 이는 이재명 대표 방탄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반면 민주당은 여당의 요청으로 조사 대상에서 법무부와 경호처를 빼고 대검찰청만 포함시키기로 이미 합의가 됐다고 맞섰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영향으로 사고 당일 경찰이 마약 단속에만 집중하고 질서유지에 소홀했단 이유로 대검에 대한 조사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김미애 원내대변인은 "야당과의 협치를 위해 많이 양보했는데 정쟁으로 흐를 걸 알면서 그대로 진행하긴 어렵다"며 국조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까지 열어뒀습니다.

하지만 특위 민주당 간사를 맡은 김교흥 의원은 "합의가 안되면 야3당 합의안대로 가야하지 않겠냐"며 조금 더 협의를 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야가 막판까지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는 만큼 오후 2시로 예정된 본회의가 그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합니다.

[앵커]

오늘 0시부터 시작한 화물연대 총파업을 놓고 여야가 온도차를 보이고 있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화물연대가 총파업으로 국가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노총이 국가 물류를 볼모삼아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공언했다"고 질타했는데요.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당정이 안전운임제 3년 연장을 제안했는데도 파업을 강행했다며 "세력확장의 불순한 저의를 약자의 생존을 위한 투쟁인 척 포장하지 말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화물연대의 총파업은 윤석열 정부가 당초 합의를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안전운임제 연장은 파업을 막으려는 임시방편에 불과했고 화물연대와 사전교섭 없는 반쪽짜리 연장안이라고 꼬집었는데요.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노동계를 겁박할 게 아니라 약속을 지키는 노력을 다하는 게 여당의 책임"이라며 "민주당은 화물차 안전운임 확대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ellokb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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