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오늘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과 용산소방서 현장 지휘팀장을 조사하고, 전 용산경찰서장도 다시 불러 조사합니다.
다음 주까지는 피의자 조사를 마무리하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정현 기자!
[기자]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입니다.
박성민 전 정보부장이 출석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박 전 부장은 조금 전 출석해 압수물 분석 작업을 참관하고, 오후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박 전 부장은 핼러윈 인파 위험을 경고하는 용산서 정보보고서가 부당하게 삭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 용산서 정보과장에게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습니다.
박 전 부장은 규정에 따른 원칙적 삭제 지시였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특수본은 박 전 부장이 언론 보도로 해당 보고서의 존재를 인지한 뒤 삭제 지시를 내렸다고 보고,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특수본은 현재 해당 보고서가 경찰 내부에서 조직적으로 은폐됐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박 전 부장은 지금까지 입건된 경찰 피의자 가운데는 최고위급입니다.
특수본은 박 전 부장 조사를 마친 뒤 곧 김광호 서울청장 등을 불러 정보 보고서 삭제 과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입니다.
용산소방서 지휘팀장과 이임재 전 용산서장도 특수본에 출석한다고요?
[기자]
지휘팀장 조사 역시 10시로 예정되어 있는데요.
특수본은 어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이어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을 주요 피의자로 전환했습니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첫 신고가 접수된 뒤 밤 11시까지를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던 '골든 타임'으로 보고, 이 시간 현장 지휘를 맡았던 지휘팀장의 조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임재 전 용산서장도 오후에 다시 출석할 예정인데요.
지난 21일 1차 조사를 받은 뒤 3일 만입니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을 앞두고 기동대 요청을 했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는데요.
다만 용산서 직원들과 진술이 엇갈리고 있고, 이 전 서장 본인도 정확한 지시 내용과 시점을 기억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특수본은 다음 주까지 피의자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서 YTN 박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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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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