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평소 이용자가 너무 많아서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 도시철도, 이번엔 제동장치가 고장났습니다.
출근시간 전동차 안에 연기와 냄새가 퍼지면서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아침 출근시간 김포골드라인 장기역.
멈춰있는 전동차 주변에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열차에 타고 있는 승객들이 밖을 연신 내다봅니다.
[현장음]
"고객님께 죄송한 안내말씀 드리겠습니다. 후속 열차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사고가 난 건 오전 7시 30분쯤.
마산역에서 장기역으로 향하던 김포골드라인 전동차가 고장이 나 멈췄습니다.
이 사고로 열차에 타고 있던 승객 3백여 명이 하차한 뒤 후속 열차로 옮겨 탔고 전동차 운행이 17분간 지연됐습니다.
희뿌연 연기와 탄 냄새가 역사 내부에 퍼지면서 일부 승객들은 불이 난 줄 알고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습니다.
[김성준 / 승객]
"불이 난 줄 알았거든요 이번에. 전철 문은 열렸는데 스크린도어는 열리지 않고, 연기는 나고 있으니까 전철 문이 열린 데로 다 냄새가 들어가는 거예요. 다 코 막고 되게 불안해하셨죠."
김포골드라인 측은 전동차 제동장치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고장 난 전동차를 차고지로 옮겨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포 골드라인 관계자]
"브레이크가 안 풀려서 브레이크 디스크라는 데서 마찰이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연기가 발생됐습니다."
김포 골드라인은 김포시와 서울을 잇는 유일한 전철 노선으로, 국내 도시철도 중 혼잡도가 가장 높아 소위 지옥철로 불리고 있습니다.
최근 3년 간 경기도 내 5개 경전철에서 발생한 안전사고 68건 중 절반 가까운 32건이 이 노선에서 발생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김문영
신선미 기자 fresh@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