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꺾은 사우디는 오늘 하루를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며 축하를 이어갔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두자 사우디 팬들은 기적 같은 이 순간을 원없이 즐깁니다.
응원가에 맞춰 덩실덩실 춤도 춥니다.
특급스타 리오넬 메시를 넘어섰다는 자신감도 뽐냅니다.
[현장음]
"메시 어딨어요? 안 보여요."
거리를 뛰어 다니는 팬들에, 도하 시내는 밤새 축제의 장입니다.
[압드 알 카렘 알 므타이리 / 사우디 팬]
"세계 2위 아르헨티나를 이겼어요. 37경기 연속 무패를 기대했겠지만 우리 아랍인들이 용납하지 않았어요."
승리는 왕족도 춤추게 만듭니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했던 빈 살만 왕세자와 가족들은 텔레비전 앞에서 초조하게 승리를 기원했습니다.
그리고 서로 안고 기뻐하다 감사의 기도까지 했습니다.
온 시내가 기쁨으로 가득찬 사우디, 정부는 오늘을 공휴일로 지정했습니다.
사우디의 승리로 중동 전체가 들썩였습니다.
요르단에서도, 팔레스타인에서도 중동 형제의 기쁨을 함께 누렸습니다.
[모함마드 알 오트만 / 요르단]
"정말 놀라운 일을 해냈고 아랍인의 자랑입니다."
[이즈메일 알 자바리 / 팔레스타인]
"아랍인으로 모두 하나입니다. 우리가 강하다는 것이 증명됐죠."
월드컵 역사에 남을 사우디의 승리, 각본없는 드라마가 월드컵의 묘미를 더욱 살리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조현선 기자 chs0721@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