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팬데믹 기간 동안 미국의 방역 수장인 파우치 박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54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치면서 마지막 백악관 브리핑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한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권갑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보건의료분야 관료로 54년,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으로 38년을 지낸 여든 두살의 앤서니 파우치 박사.
다음 달 퇴직에 앞두고 마지막 백악관 브리핑에서 강조한 건 백신 접종입니다.
[앤서니 파우치 / 백악관 최고의료자문관]
"이 연단에서 드리는 마지막 말입니다. 여러분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개량 코로나19 백신을 맞길 바랍니다."
7명의 대통령과 함께하며 에이즈, 에볼라·지카 바이러스 그리고 코로나19까지 질병 퇴치의 최전선에 있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초기 자화자찬하는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초기 대응 실패를 지적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백악관 최고의료자문관(지난 2020년 4월 17일)]
"의심의 여지 없이 초기에 우리에겐 잘못이 있었습니다. 고쳐야 할 문제가 있었고, 고쳐야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지난 2020년 10월 19일)]
"파우치 박사는 TV에 나오는 걸 좋아합니다. 그를 좋아하지만, 그는 나쁜 결정을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속에서도 방역을 진두지휘하며 전염병 대통령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 백악관 최고의료자문관]
"저는 아무도 코로나19로 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극우 공화당원이든 극좌 민주당원이든 내게는 중요치 않아요."
채널A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진
권갑구 기자 nine@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