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17명으로 확대...다음 주 일부 구속영장 검토 / YTN

2022-11-23 33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경찰과 소방, 구청 관계자와 이태원역장 등 9명을 추가로 입건했습니다.

이로써 주요 피의자는 모두 17명으로 늘었는데, 특수본은 다음 주 이들 가운데 현장 책임자 등 일부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박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승재 용산구청 부구청장이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했습니다.

지난 19일 참고인 조사를 받은 뒤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온 겁니다.

유 부구청장을 비롯해 용산구청 안전건설교통국장, 재난안전과장은 핼러윈을 앞두고 일대에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하고도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은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이들을 포함해 특수본이 지금까지 입건한 피의자는 모두 17명.

지하철 무정차를 두고 경찰과 진실공방을 벌여온 이태원역장도 포함됐습니다.

특수본은 서울교통공사 내규 등에 근거해 역장이 관계 기관 요청과 상관없이 역사 상황 등에 따라 무정차 요청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가운데는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이 현장 책임자로서 대처가 미흡했고, 늑장 보고를 한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전 서울경찰청 정보부장도 핼러윈 관련 정보 보고서 삭제를 지시한 혐의 등으로 입건됐습니다.

특수본은 참사 뒤 경찰 내부에서 해당 보고서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는데, 곧 김광호 서울청장 등 윗선을 불러 관여 여부를 살펴볼 계획입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고발했던 소방노조는 고발인 조사를 받았습니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이어 지휘팀장도 피의자로 전환된 가운데, 소방노조는 특수본이 윗선이 아닌 현장 공무원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고진영 / 공무원노조총연맹 소방위원장 : 일부 행안부 수사가 진행되고 그랬지만 여전히 우리가 가장 총체적인 책임이 있다고 하는 행안부 장관의 집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없었고….]

특수본은 다음 주까지 주요 피의자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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