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신청 FTX, 현금 잔고 12억달러…코인 대부업체 파산 위험

2022-11-23 0

파산 신청 FTX, 현금 잔고 12억달러…코인 대부업체 파산 위험

[앵커]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FTX 붕괴 여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FTX가 보유한 현금 자산이 채무에 턱없이 부족한 12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가상화폐 대부업계 큰 손인 제네시스 트레이딩도 파산 위험에 놓였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김태종 특파원입니다.

[기자]

FTX는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지난 20일 기준 현금 잔고가 12억4천만달러, 우리돈 약 1조6천억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문서는 파산보호를 신청한 FTX의 구조조정을 자문하고 있는 컨설팅회사가 작성한 것입니다.

계열사 가운데 FTX 붕괴의 진원지가 된 알라메다리서치가 3억9천만달러, FTX의 파생상품 플랫폼인 레저엑스가 3억달러, 일본 자회사인 FTX 재팬 K.K.도 1억7천만달러 등의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금 자산이 10억달러를 넘지만 채권자들에게 갚아야 하는 빚보다는 턱없이 적은 수준입니다.

FTX가 법원에 제출한 채권자 명단에 따르면 무담보 채권자 중 상위 50명에게 갚아야 할 부채만 31억달러에 달했습니다.

이에 따라 FTX와 거래한 가상화폐 대부업체들도 잇따라 파산 위기에 놓였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가상화폐 대부업체의 큰 손인인 제네시스 트레이딩이 최근 며칠간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포함해 최소 10억달러의 신규 자금 확보에 나섰지만, 실패했다고 전했습니다.

제네시스는 지난 11일 FTX 계좌에 1억7천500만달러가 묶여 있다고 밝힌 직후 신규 대출과 환매를 중단한 상태입니다.

FTX로부터 한때 자금 지원을 받았던 코인 대부업체 블록파이는 이미 파산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애플과 구글 등 빅테크들에 초기부터 투자해 유명해진 미국 세쿼이아 캐피털은 FTX에 대한 투자로 1억5천만달러의 손실을 낸 데 대해 펀드 투자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연합뉴스 김태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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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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