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올해로 10번째 북한 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공개 회의를 열었지만 성과 없이 종료됐습니다.
안보리 회의에서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를 가능한 한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며 결의안 채택에 비토권을 행사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안보리의 다른 서방 이사국들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지역의 긴장을 높이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다며 북한에 도발 행위를 멈출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해 당사국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한 황준국 주유엔 한국 대사는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의 허수아비라고 비난한 북한 성명은 유엔의 권위를 완전히 무시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국제사회의 엄중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 주유엔 대사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미국 탓으로 돌리며 한반도 주변 군사훈련을 중단하고 대북 제재를 완화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안보리 회의는 결의안 채택이나 공동 성명 없이 끝났지만 미국은 제재 결의안보다 수위가 낮은 의장 성명을 제안하겠다고 밝혀 향후 채택 여부가 주목됩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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