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임재·최성범 소환조사…주요 피의자 수사 속도
[앵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입건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핵심 피의자라는 점에서 조사 결과가 주목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한채희 기자.
[기자]
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에 나와 있습니다.
이임재 전 용산서장은 오전 8시 40분쯤 출석해 10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유가족에게 할 말이 없냐는 질문엔 죄송하단 말을 반복했습니다.
"다시 한번 정말 경찰서장으로서 죄송스럽고 또 죄송합니다. 평생 정말 가슴에 죄인의 심정으로…"
이 전 서장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사전에 대비하지 않고, 참사 현장에 뒤늦게 도착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기동대 배치 요청'을 둘러싼 이 전 서장과 서울청의 진실 공방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국회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 전 서장은 서울청에 두 차례 경비 기동대를 요청했다고 주장했지만, 김광호 서울청장은 용산서에서 경비 기동대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재차 반박했습니다.
[앵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인데 어떤 혐의를 받고 있는지요?
[기자]
네, 최성범 용산소방서장도 현재 경찰 특수본에 출석해, 장시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 서장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꼈습니다.
"일단 조사에 응하고 얘기하겠습니다."
최 서장은 소방 대응 2단계 발령을 제때 하지 않고, 당일 책임관이었지만 근무 감독을 충분히 하지 않은 이유로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일 현장 순찰조였던 3명의 소방대원이 근무 장소인 해밀톤호텔 앞을 지키지 않고 이태원119안전센터 실내에 머무른 점과 관련해 특수본은 해당 직원들에 조사를 마치고 CCTV 영상과 휴대전화 위치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조사를 토대로 당일 최 서장의 사후 대응의 적절성 여부를 따져볼 계획입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고발 수사도 공수처가 수사를 개시하기 전까지는 절차대로 특수본이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수사 초기에 입건된 주요 피의자들이 연달아 출석한 가운데, 특수본은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등 신병을 처리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특수본에서 전해드렸습니다. (1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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