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 이어 맥주·교통 대란까지…원성 가득 카타르
[앵커]
아랍권에서 처음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은 개최지 선정 당시부터 잇단 논란으로 우려를 샀는데요.
개막 후에는 교통 대란 등 운영 미숙으로 구설에 올랐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카타르와의 개막전에서 대회 첫 골을 넣자 기쁨을 이기지 못하는 에콰도르 축구 팬들.
2대0으로 승기가 기울어진 후반전 축구 팬들이 간절하게 외친 건 추가 골이 아닌 맥주였습니다.
"Queremos cerveza!(맥주를 달라!)"
월드컵 기간 경기장 인근에서 맥주를 팔기로 했던 카타르, 하지만 개막을 이틀 앞두고 주류 판매 계획을 철회하면서 축구 팬들의 원성을 샀습니다.
아랍권에서 열리는 첫 겨울 월드컵인 카타르 월드컵이 직면한 논란은 맥주뿐만이 아닙니다.
대회 유치 이후 유럽에선 보이콧 움직임이 일었습니다.
경기장을 짓는 과정에서 6,700여명의 이주노동자가 숨진 노동 문제와 동성애 금지법 등 인권 탄압 때문입니다.
보안요원들과 외신 기자들과의 실랑이도 곳곳에서 벌어졌습니다.
'가장 콤팩트한 대회'라는 말과 달리 개막전 당일 경기장에 들어갈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극심한 정체가 벌어졌습니다.
제프 블래터 전 FIFA 회장마저 "카타르를 월드컵 개최지로 정한 건 실수"라고 털어놨지만, 인판티노 현 회장은 계속된 지적을 외면하며 성공을 자신했습니다.
"12년 전 결정에 대해 매일같이 비난받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도하도 카타르도 준비가 됐습니다. 최고의 월드컵이 될 겁니다."
300조원이 넘는 천문학적 금액이 투입된 카타르 월드컵이 역대 최악이 될지 아니면 성공한 월드컵으로 기록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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