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자금 경색 충격…자본 일부잠식 상장사만 9곳

2022-11-21 4

고금리·자금 경색 충격…자본 일부잠식 상장사만 9곳

[앵커]

급격한 금리 인상과 자금시장 경색으로 기업들의 재무 구조가 빠르게 악화하고 있습니다.

코스피 상장사 중에만 9곳이 부분 자본잠식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기업들이 백방으로 돈 구하기에 나서면서 경기가 더 힘들 내년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자금 경색 충격이 가장 두드러진 기업은 롯데그룹입니다.

롯데건설 자금난과 대규모 인수합병이 주원인입니다.

롯데건설은 한 달 새 계열사에서 증자와 대출로 1조1,000억원을 급히 마련하더니 국내뿐 아니라 3,000억원대 사옥을 담보로 일본 미즈호은행에서도 대출을 받았습니다.

롯데건설 지원 외에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자금도 마련해야 하는 롯데케미칼은 1조1,000억원 유상증자에 나섰는데 롯데지주뿐 아니라 일본 롯데홀딩스도 자금 수혈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배터리 사업 확장에 나선 SK이노베이션은 순차입금이 2017년 1조3,000억원에서 9월 15조5,000억원으로 급증한 상황.

이처럼 급전이 필요하거나 빚이 급증한 곳 외에 주요 그룹 계열사를 포함해 자본이 잠식된 코스피 상장사만 9곳에 이릅니다.

한화손해보험은 3분기 채권 재분류에 따른 일시적 현상까지 겹쳐 자본잠식률이 93.3%에 달했고, 티웨이항공은 66.9%, 아시아나항공은 57.3% 잠식 상태입니다.

최근 급격한 금리 인상과 자금 시장 위축으로 기업들의 재무구조 악화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내년 같은 경우는 글로벌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는 한해이기 때문에 그에 따라 매출액이 줄고,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금리가 동반해서 상승하기 때문에 여건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재무 건전성과 부실 위험지표 모니터링을 통해 위험의 전이를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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