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또 증오범죄 추정 총기 난사…최소 5명 사망
[앵커]
미국에서 증오범죄로 추정되는 무차별 총격이 또 발생했습니다.
성 소수자 클럽에서 총기를 난사해 최소 다섯 명이 숨지고 스무 명 넘게 다쳤는데요.
로스앤젤레스에서 정윤섭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콜로라도의 성 소수자 클럽에서 무차별 총격이 발생한 건, 각종 폭력에 희생된 트렌스젠더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던 중이었습니다.
총격범은 22살의 남성으로 클럽에 들어서자마 장총을 난사했고, 최소 다섯 명이 숨지고 스무 명 이상 다쳤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시 클럽에 있던 손님 2명이 목숨을 걸고 총격범을 제압해 더 큰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용의자가 클럽에 있는 동안 최소 2명의 영웅이 용의자와 대치하며 싸웠고 더 많은 희생자가 나오는 것을 막았습니다."
수사 당국은 증오범죄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성 소수자기도 한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끔찍하고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용감한 사람들이 총격범을 막았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별도의 성명을 내고 "미국은 또 한번 총기 폭력으로 분열됐다"면서 "증오를 용납할 수 없고 용납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번 총격은 2016년 플로리다에서 발생한 나이트클럽 총격 사건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성 소수자에 대한 공격 사건입니다.
시민단체 'US 총기 폭력 아카이브'에 따르면 올들어 현재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600건을 넘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정윤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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