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의류 '꼼짝 마'...라벨에 '나노 암호' 장착 / YTN

2022-11-20 20

의류 케어 라벨, 옷감 등 표시하도록 법에 규정
반투명하고 유연한 ’케어 라벨’에 암호화 기능
스마트폰 불빛 비추면 ’정품’ 인증 암호 드러나
구기거나 건조, 세탁해도 ’암호화’ 기능 유지


의류의 라벨을 바꿔 다는 이른바 '라벨 갈이'는 짝퉁 의류를 만드는 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법입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의류만 보고 진위를 구분하기란 어려운 일인데요,

국내에서 스마트폰만 있으면 바로 짝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옷의 뒤나 옆 부분에 붙어있는 '케어 라벨'입니다.

천의 종류나 세탁방법 등이 적혀 있고, 법으로 꼭 부착하도록 규정돼 있습니다.

보통 천으로 돼 있는데 이 라벨은 반투명하고 유연한 플라스틱 성분으로 돼 있습니다.

이 라벨에 스마트폰 불빛을 비쳐 봤습니다.

그러자 라벨에 숨어있던 '정품'을 인증하는 글자가 드러납니다.

라벨을 힘껏 잡아당기고, 구기고, 열풍이나 세탁해도 숨은 글자는 그대로입니다.

눈에 안 보이는 나노 패턴을 프린트하듯 표면에 새긴 건데, 내구성을 지닐 수 있는 재료를 선택한 것이 기술의 핵심

[최진영 / 연구실 창업 벤처 대표 : 수지 자체가 기판과 접착성이 무척 좋아야 하고 유연해야 한다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래야 양산이 잘 된다는 조건이 맞아 떨어지기 때문에 그런 수지를 개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 나노 암호는 기존의 라벨 프린트 공정에 약간의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 양산화에 성공했습니다.

따라서 라벨 제작 비용에 큰 차이 없이 누구나 현장에서 확인 가능한 정품 암호가 생긴 겁니다.

[이헌 / 고려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 실험실에서 많은 돈을 들이는 것은 쉽지 않지만 할 수는 있는데, 일반적으로 전문 교육을 받지 않은 장비 기사에 의해 일반적인 공정 비용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건 큰 의미가 있습니다.]

2021년 기준, 특허청에 신고된 위조상품 신고 건수는 7,400여 건

관세청 적발금액만 천억 원이 넘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YTN 김진두 (seongh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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