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소방서가 핼러윈을 대비해 안전근무조를 편성했지만 참사 당일 근무조는 근무지를 어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용산소방서가 수립한 2022년 '핼러윈 데이' 소방안전대책에는 핼러윈 직전 금요일부터 당일까지 나흘 동안 매일 오후 6시에서 밤 10시까지 안전근무조가 편성돼 있었습니다.
근무장소는 해밀톤 호텔 앞이었고 재난이 일어나면 상황을 전파하고 긴급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게 임무였습니다.
그러나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조사에서 참사 당일, 근무시간에 안전근무조는 호텔에서 180m 떨어진 이태원 안전센터에 머물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책임관은 업무상 과실치사상으로 입건된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었는데 참사 50분이 지나서 밤 11시 5분에 무전으로 첫 지시를 내렸습니다.
최 서장은 YTN 취재진에 해밀톤 호텔은 대표적 장소로 정한 곳이고 설령 그 장소에서 근무를 섰더라도 밀려드는 인파 때문에 골목 안 사고를 사전에 인지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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